프로게임단들이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TF의 매직앤스, KTB의 퓨처스, 삼성전자의 칸, 더미디어의 두밥, 게임아이의 스틱스, 한게임 등 6개 프로게임단은 지난 3월 발족한 프로게임단협의회를 사단법인으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아래 최근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프로게임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협의회 회원사들이 야구의 KBO와 같은 프로게임단협회를 설립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으며 이르면 이달안에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프로게임 리그를 비롯한 e스포츠 분야에서 게임단들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 지금까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게임 리그사와 케이블 방송사 등에 끌려다녔다는 점을 협회 설립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체계적인 게이머의 양성이나 코리안게임 리그와 같은 명실 상부한 최고 권위의 게임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프로게임단들이 중심이 되는 협회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화부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가 프로게임단협의회의 사단법인화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어 향후 처리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만 회장은 “한국프로게임협회 산하에 프로게이머협의회, 게임단협의회 등을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굳이 별도의 사단법인을 설립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금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에 e스포츠 관련 단체가 난립,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부가 또 다시 e스포츠 관련 단체의 설립을 인가해주면 업계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프로게임단협의회가 프로게임협회 산하로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프로게임단협의회의 관계자는 “협회가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한 산하로 들어가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협회 설립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비슷한 업종의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하지 않은 것도 일종의 행정 규제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프로게임협회와 프로게임단협의회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프로게임단협의회가 협회 설립을 신청해 올 경우 이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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