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는 좋은 게임이면 어떤 게임이든 가져올 생각입니다. 더불어 신선한 소재라고 판단되면 사람이나 돈을 투자하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에라 마케팅 총괄이사 리 로시니(32)는 가능성 있는 게임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최근 전략이나 롤플레잉 게임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국시장과 관련해 그는 “지난 4월 시에라의 야심작 트라이브스2 작품발표회 참석차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게임시장의 수준에 매우 놀랐다”며 “주력 장르인 액션게임에 전략적 요소를 가미하는 등 현지 실정에 맞는 유연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시장 공략방안도 밝혔다.
로시니는 첫 사례로 자사가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한 ‘트라이브스2’의 게임대회를 꼽았다. 그는 이 대회를 자사가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대회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유연하면서 흡수력이 뛰어난 것이 시에라의 무기라는 그는 “한국에서 종종 같은 계열사인 블리자드와 시에라가 비교되는데 시에라도 블리자드 못지 않은 지명도를 올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에라는 최근 신임 사장을 게임업체와는 전혀 상관없는 미국내 제과업체 ‘라비스코’에서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인사를 영입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그러나 토머스 헤린퀴스트 신임 사장은 라비스코 부사장으로 있을 당시 600억달러의 순익을 남긴 전문 경영인이다.
로시니 이사는 “시에라가 아니면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인사지만 시에라가 그 만큼 열려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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