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오디오 방송 올 연말 첫 전파

 

 TV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 및 뉴스를 깨끗한 음질로 청취할 수 있는 위성방송 오디오 채널 서비스가 올해말 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디오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FM을 능가하는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디지털 음향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십개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디오 음악방송의 경우 가입자가 세트톱박스의 단자를 TV와 연결하면 화면상에는 현재 청취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 및 노래 가사 등을 내보낼 수 있으며 오디오와 연결했을땐 CD 이상의 깨끗한 음질을 접할 수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는 비디오 채널 1개의 대역폭에 12개 가량의 오디오 채널을 실어보낼 수 있으며 디지털 압축기술이 발전하면 더 많은 채널을 전송할 수 있어 채널 운영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오디오 채널 사업자 입장에서도 음원만 확보되면 간단한 서버 및 자동송출시스템을 갖추고 10명 안팎의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현재 50개 이상의 오디오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재즈·영화음악·클래식·힙합·트로트 등 매우 세분화된 장르의 음악 서비스는 물론 뉴스·선교 등의 오디오 채널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측면에서 오디오 채널 부문에서는 일반 가입자뿐만 아니라 음악카페·레코드점 등 업소를 대상으로 한 가입자 유치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위성방송에 오디오 채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총 6개로 이 중 음악방송 부문에서는 디에프엑스·한양위성방송·채널나우 등이 각각 30개, 스카이MTV가 5개의 음악방송 채널을 신청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음악유통사인 한양음악플라자가 주도하는 한양위성방송은 신나라뮤직 등 국내외 46개 음반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30개 채널에 10만개 가량의 곡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디에프엑스와 채널나우는 일본 라디오방송인 엑스엠라디오 등으로부터 음원 DB 구매를 추진하는 등 해외 업체와 활발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TN은 최근 방송위가 기존 보도 채널을 운영해온 사업자가 오디오 채널을 운영할 경우 별도의 승인절차가 필요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디오 채널 진입이 무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의 경우 오디오 채널을 운영하려면 비디오 및 음성 신호의 분리가 가능한 별도의 세트톱박스로 교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 이 서비스는 위성방송만의 차별화된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디오 채널 부문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음악방송의 경우 노래가사 서비스 등을 구현하려면 오디오 대역 외에 별도의 대역폭이 필요해 서비스 개시 이후 당분간은 화면상에 아무것도 제공되지 않는 밋밋한 서비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오디오 채널 사업자 입장에서는 위성 업링크 비용으로 채널당 연간 500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오디오 채널 30개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경우 연간 15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비디오 채널 1개당 연간 5억원이 필요한 것을 고려할 때 3배에 달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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