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금주의 키워드>온라인 미디어렙

매체를 뜻하는 ‘미디어(media)’와 대표자를 의미하는 ‘레프리젠터티브(representative)’의 합성어로 닷컴기업을 대신해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수주하고 관리해 주는 업무를 맡는다. TV나 신문 같은 거대매체는 자신이 직접 광고를 유치하고 관리하지만 인터넷기업은 비용과 인력 부족의 문제로 일일이 광고전담부서를 두기 어렵다. 이런 한계 때문에 등장한 것이 인터넷광고 도우미라 불리는 온라인 미디어렙이다. 이들은 닷컴기업의 주수입원 중 하나인 온라인광고를 웹사이트에 유치하는 대신 닷컴기업과 광고수입의 일부를 나눠 갖게 된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온라인 미디어렙은 ‘닷컴 러시’와 맞물려 호황을 이뤘으며 최근 인터넷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광고수주 외에 프로모션·시장조사·마케팅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e마케팅업체로 활발한 변신을 모색중이다.

 

 인터넷광고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광고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국내경기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주요 인터넷업체의 광고매출액은 지난 2월에 최저점을 기록한 후 3월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20∼30% 정도 상승했다. 이는 그동안 온라인광고에 의구심을 보였던 오프라인업체가 온라인광고 비중을 높이고 키워드·빅배너·동영상광고 등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광고기법이 선보인 덕택이다.

 온라인 미디어렙은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광고업무를 위임받아 광고를 수주하고 이를 관리해 주는 업체다. 이들 업체는 웹사이트에 광고를 자동으로 올려주고 광고 클릭률 등을 집계할 수 있는 애드(광고) 서버를 갖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렙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닷컴기업과 광고주의 요구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닷컴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유료화로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광고는 전체 매출액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별도 인원을 두고 애드 서버나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광고업무만을 외주형태로 맡기면서 콘텐츠 개발이나 서비스 운영 쪽에만 신경쓸 수 있어 미디어렙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광고주 역시 무수히 많은 사이트를 개별적으로 만날 필요없이 미디어렙을 통하면 간편하게 온라인광고를 내보낼 수 있어 편리하기 그지없다.

 국내에서 온라인 미디어렙을 표방하는 업체는 20여곳이 넘는다. 아직은 미디어렙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보다는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을 겸하는 회사가 많다. 이들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와 지명도 있는 웹사이트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이지뷰가 많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웹사이트일수록 수월하게 광고를 수주할 수 있고 광고단가를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미디어렙을 시작한 회사는 애드클릭(http://www.adclick.co.kr). 애드클릭은 지난 98년 12월 한국통신문화재단 광고사업부에서 분사한 광고대행사 KT인터넷이 운영하는 미디어렙이다. 토종업체인 애드클릭을 제외한 다른 업체는 대부분 다국적기업이다. 대표적인 다국적 미디어렙으로는 리얼미디어(http://www.realmedia.co.kr)·24/7코리아(http://www.247korea.com)·더블클릭(http://www.doubleclick.net/kr) 등이 국내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국내 미디어렙시장은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진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미디어비즈(http://www.mediabiz.co.kr)와 같은 국내업체가 활발히 이 시장을 노크하는 상황이다.

 2001년 온라인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100% 성장한 22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온라인광고시장을 겨냥해 이들 온라인 미디어렙이 과연 어떤 진검승부를 벌일지 주목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