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패키지시장 `전운`

 다음달 20일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XP’의 발매를 앞두고 오피스 패키지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MS가 다음달 오피스XP의 발매에 앞서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고 있고 마땅한 수요 진작책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는 PC업체들도 오피스XP의 출시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기업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PC수요 진작의 호기로 활용할 태세다.

 우선 MS측은 다음달 20일 오피스XP의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오피스XP평가판(트라이얼 버전)을 무료 배포하는 한편 사용 소감, 경품 행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MS는 다음달 말 개최 예정인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SEK 행사를 통해 오피스XP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오피스XP의 발표가 임박하자 한글과컴퓨터·씽크프리·한컴리눅스·삼성전자·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워드프로세서·프레젠테이션·스프레드시트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 패키지를 내놓고 있는 온오프라인 업체들도 가격 제도의 다변화, 서비스의 품질 제고, 유료화 전략을 통해 MS측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료로 배포중인 오피스 패키지인 ‘스타 오피스’의 ‘스타스위트 6.0 한글 퍼블릭베타판’을 7월중에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썬은 올해 말에 ‘스타스위트 6.0 골든 마스터 버전’을, 그리고 내년 2월에 ‘스타스위트 6.0 한글 버전’을 국내에 발표, MS의 아성을 뒤흔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썬은 내년 한글 제품을 발표하는 대로 채널사들을 선정하고 리눅스 제품과의 공동 패키지 및 PC 번들 공급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넷피스를 통해 웹오피스 제품을 공급중인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오피스 패키지가 단순한 오피스 패키지가 아니라 인터넷 하드디스크, 일정관리, UMS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오피스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한컴은 최근 가입자의 넷피스 이용 실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도를 도입, 가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한컴은 장기적으로 워디안 등 자사 제품의 온라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바 방식의 오피스 패키지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중인 씽크프리도 네티즌들에게 한달 동안 무료 사용권을 주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에 본격 가세했으며 오피스 패키지인 훈민정음을 온라인 서비스중인 삼성전자 역시 웹워드·일정관리·웹폴더 등 기능을 제공하는 ‘훈민오피스i’를 통해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피스 패키지 시장은 시장 재배적 사업자인 MS와 반MS진영간, 오프라인 기업과 온라인 기업간 복합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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