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디지털 정보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차세대 홈네트워킹 기술인 IEEE1394를 인터넷상에서 지원하는 세트톱박스가 우리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또한 IEEE1394에 인터페이스되는 홈게이트웨이, 외장형 AV하드디스크, 1394 디지털카메라 등 관련 신제품도 속속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실이나 집밖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집안에 있는 AV기기 등 각종 디지털 정보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시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막될 전망이다.
국내 홈네트워킹 관련 사단법인인 1394포럼(위원장 전호인 경원대 교수)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와 원네트(대표 장경우 http://www.wonnet.co.kr)가 각각 인터넷을 통해 대용량의 AV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각종 정보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IEEE1394용 세트톱박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제까지 IEEE1394 칩 또는 IEEE1394 제어명령을 기반으로 해 AV기기를 제어하는 세트톱박스가 일본 등에서 개발된 바 있으나 인터넷상에서 IEEE1394기술을 이용해 정보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세트톱박스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94포럼은 또 국내에서 자체 제정한 홈네트워킹 미들웨어인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IPHN(Internet Protocol Home Network) 규격을 따르면서 IEEE1394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세트톱박스 외에도 홈게이트웨이, AV하드디스크, 1394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가전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디홈네트(대표 김문영 http://www.4dhomenet.co.kr)는 IEEE1394에 인터페이스되는 PC형 홈게이트웨이(이더넷과 연결)를 개발했으며 아이프로(대표 황문상 http://www.ipro21.com)는 초고속통신망과 가전기기 및 정보기기를 연결하는 세트톱박스형 홈게이트웨이(홈PNA와 연결)를 개발했다.
또한 아이엠아이테크(대표 최일상 http://www.imi-tech.com)는 1394 디지털카메라, 디비코(대표 이지웅 http://www.dvico.com)는 AV하드디스크드라이브, 영대건(대표 홍승기 http://www.ydg.co.kr)은 PC컨트롤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발하는 데 성공, AV기기간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시간(400Mbps)으로 전송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1394포럼 전호인 위원장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을 서로 연동해 인터넷상에서 기기를 제어하는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다음달 2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1394포럼 국제세미나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단법인 1394포럼은 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 지원하에 삼성전자, 대우전자,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진흥연구원, 디비코 등 13개 업체 및 기관이 지난해 8월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홈네트워킹 제어 미들웨어인 IPHN의 규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IPHN은 인터넷 기반위에서 가전제품과 정보통신기기를 네트워크로 구성해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서 기존 표준화된 홈네트워킹용 제어 소프트웨어로는 소니의 HAVi,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Jini, 마이크로소프트의 UPnP 등이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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