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IDS 인증 평가 앞두고 인력 충원·서비스 개선 박차

 한국정보보호센터(KISA·원장 조휘갑 http://www.kisa.or.kr)가 침입탐지시스템(IDS)에 대한 K4인증 평가를 앞두고 인력충원과 서비스 개선 등 묘책 마련에 나선다. 현재 KISA가 K4인증 평가를 하기로 한 곳은 지난 4월 30일 평가수수료 인상 이전에 계약을 맺은 펜타시큐리티와 LG전자 등 11개 업체다. 또 수수료 인상 후인 이번주 대정이엔씨와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 평가를 앞둔 기업은 최소 12개사 이상이 될 전망이다.

 ◇KISA의 인력부족=올초 맨 먼저 펜타시큐리티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KISA는 평가기간이 약 6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업계에서는 오는 7월에는 첫 평가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과 달리 KISA측은 평가팀 인력부족을 이유로 평가결과를 발표할 시기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KISA내 보안인증평가팀은 총 20여명으로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과 IDS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IDS는 2∼3개 팀이 팀당 1개 제품의 평가를 전담하고 있어 11개 제품을 동시에 평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품에 따라 평가기간이 유동적이라 KISA는 언제까지 평가를 완료하겠다고 섣불리 못박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기존 방화벽의 경우 평가기간이 제품에 따라 적게는 2개월, 많게는 2년까지 소요된 적이 있었다.

 ◇평가 결과에 애타는 업계=업계는 올들어 공공기관들이 K4인증을 앞두고 도입을 잇따라 유보하면서 하루빨리 평가 결과가 나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IDS는 현재 외산을 포함, 약 20여개가 선을 보였는데 시장이 정착되기도 전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K4인증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 인증이 제품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해 영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화벽이 처음 K4인증을 받은 2개 제품이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했던 전례를 봐서도 이번 K4인증은 업체의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하다. 특히 후발주자들이 선두주자들을 추격하기 위한 방편으로 K4인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안은 인력충원=관련기업들이 평가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만큼 KISA측도 마음이 급하다. KISA는 방화벽의 경우 일부 업체가 평가를 먼저 받아 시장을 독식하게 된 전례가 있어 IDS만큼은 평가에 따른 왜곡을 막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제품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바로 인력부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ISA는 6월초에 평가팀 인력 10명을 충원, 방화벽 평가에 1개팀, IDS 평가에 2개팀을 신설해 인증평가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수수료 인상 이후 서비스 개선책을 마련해 6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선책에는 최신 장비도입과 인력 충원 계획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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