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CALS협회, "B2B 인프라 구축 역점"

 

 ‘올해부터는 민간 건설분야 정보화에 나선다.’

 한국건설CALS협회(이하 건설협회)가 3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송용로 사장을 제 2대 신임 회장으로 맞이하며 ‘민간 건설분야 정보화 기반 마련의 해’를 선포한다.

 건설협회의 이런 움직임은 협회가 중심이 돼 추진해온 건설CALS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민간건설 부문의 B2B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사업자간 정부조달(B2G)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건설협회의 역할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협회는 지난 99년 한국전자거래협회·대한건설협회 등 8개 단체와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8개 업체가 모여 설립, 지금까지 공공부문에서 발주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기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발주기관과 수주업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통합정보체계(CITIS) 구축을 추진해왔다.

 건설협회 권요룡 사업본부장은 “오는 2003년께면 공공기관 중심의 건설 정보화는 일정수준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민간부문은 아직도 요원하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가 민간건설 부문을 지원하겠다고 발벗고 나서는 데는 이번에 취임하는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송 회장은 취임 한달 전부터 ‘건설CASL전략은 건설정책의 핵심전략’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협회의 그간 활동내역에 대한 보고를 주문하는 등 의욕을 보여와 협회 실무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업계 1인자로 끌어올린데다 삼성전자 및 삼성전관 대표를 거치면서 e비즈니스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건설협회는 민간건설부문 정보화 첫 사업으로 31일 ‘민간자재 전자조달을 위한 공동 e마켓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B2G를 중심으로 국내 건설산업 정보인프라 기반 마련을 맡아온 건설협회가 민간 건설사업자간 B2B 인프라 지원 사업에 한 몫을 담당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하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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