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업체인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불황탈출 전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9년 휴렛패커드(HP)에서 분사한 이래 승승장구하던 애질런트가 지난 2·4분기 순익 42% 하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
애질런트는 우선 ‘안 사고, 안 쓰자’는 전략을 내세웠다.
마치 60년대 개발도상국을 연상시키는 표어를 내걸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최악의 결산결과와 함께 주문량의 급격한 하락으로 앞길이 어두운 가운데 소비성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골자는 PC 등 회사의 비품구입의 최저화. 이 회사 얼레인 쿠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PC도 사지 않고, 프린터도 사지 않을 계획이다. 팩스도, 복사기도 말할 나위없다”고 말했다. 종업원 1인당 2대 이상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애질런트로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다.
그러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이 회사 불황타개책의 전부는 아니다.
또 다른 축은 ‘중앙집중화’. 애질런트는 PC를 줄이는 대신 서버와 스토리지의 구매를 확대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한 것으로 오라클·브로드비전·피플소프트의 제품을 구매했다.
네드 반홀트 최고경영자(CEO)는 “PC의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시스템의 중앙집중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이번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반적인 IT소비패턴을 바꿔 그동안 누적된 비효율성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구매패턴 전환을 통해 애질런트는 10억달러에 달하는 기술예산의 20∼30%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다운사이징이 업계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돈도 아끼고 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이려는 애질런트의 중앙집중화 전략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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