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핵심인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29일 빅아이엔닷컴·시뮬라인·아이월드3D 등 게임관련 벤처업체들은 최근 체감형 시뮬레이터, 범용 게임 엔진 등 게임 개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을 잇따라 개발, 시판에 착수했다. 또 게임종합지원센터는 50억원의 예산을 확보, 게임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기술을 범용 솔루션으로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하드웨어나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국내에서 범용 솔루션으로 개발되지 않았으며 국내 업체들은 게임 개발과정에서 이들 기반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거나 외국산을 수입해 사용해 온 것이 고작이었다.
업계는 이들 제품 개발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산업 경쟁력을 한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현실 전문업체인 빅아이엔닷컴(대표 김기호)은 에이엠티(대표 김정태)와 공동으로 디지털 영상 체감형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가상현실 화면과 모션 시뮬레이터를 연동시킴으로써 게임기의 영상을 실제 상황처럼 느낄 수 있으며 가격이 대당 2500만원에 불과, 보급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뮬라인(대표 김의석)은 공중에 매달린 형태의 ‘인버티드 시뮬레이터’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으며 컨텍(대표 윤석재)는 오락실뿐만 아니라 PC방, 일반 가정 등지에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대당 50만원 정도에 공급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인 아이월드3D(대표 송동훈)는 웹 기반의 3D 온라인 게임 엔진인 ‘i하우스3D 포 게임’을 자체 개발했다. 이회사는 이 엔진을 기반으로 3D 게임을 개발할 협력업체를 모집중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열림커뮤니케이션(대표 방갑용) 도 2.5D 온라인 게임 엔진인 ‘아이시스’의 상품화를 완료하고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
게임 배급사인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도 3D 그래픽 엔진 ‘랩톤GL’을 자체 개발, 이를 기반으로 PC게임을 개발할 협력업체를 물색중이다. 세고는 10여개 업체를 선정해 게임 엔진을 비롯한 기술지원은 물론 개발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향후 랩톤 GL을 기반으로 아케이드 보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성제환)는 △3D 게임 캐릭터 동작 제어 솔루션 △모바일용 VR 엔진 △GPS 기반의 모바일 게임 엔진 △VR 시뮬레이터용 게임 엔진 등 4가지 기반 솔루션을 자체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저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센터측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 가상현실연구센터(소장 원광연)와 공동 개발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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