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심스밸리의 최대주주로: 교육사업 추진

　

　　

　금양이 심스밸리의 지분 8%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금양은 25일 심스밸리 주식 8%(42만800주)를 심윤태 심스밸리 사장과 특수관계인 2명으로부터 각각 7%, 1%씩 인수해 심윤태 사장 지분 6.8%를 누르고 심스밸리의 최대주주가 됐다.

　금양의 이번 심스밸리 지분 인수는 이전 와이티씨텔레콤 경우와는 달리 주식맞교환 형태가 아닌 현금매각 방식을 취했다. 매각 단가는 25일 종가 1만3400원보다 18% 높은 1만6000원이다.

　심스밸리의 경영은 심윤태 현 사장이 맡기로 금양측과 합의했으며, 심 사장은 여전히 우호지분 17.24%를 갖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은 창업멤버인 심스밸리 주요주주들의 차익실현 욕구와 금양의 새로운 사업진출에 대한 이해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윤태 심스밸리 사장은 “회사 창업멤버들 가운데 일부는 퇴사 후 차익을 거둔 반면 사장인 나와 일부 임원은 주식으로 지분을 갖고 있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실익을 얻지 못한 상태”라며 “시장에 물량 압박을 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거래할 수 있는 상대방을 찾던 중 금양과 뜻이 맞아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양은 심스밸리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아이러브스쿨과 와이티씨텔레콤·심스밸리의 음성인식 기술을 묶어 교육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됐던 아이러브스쿨의 우회등록을 위한 방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만 268억원의 매출에 23억4000만원의 순익을 거둔 심스밸리를 단순히 우회등록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금양과 심스밸리의 주장처럼 양사의 교육부문 공동 진출이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금양은 그동안 교육사업에 관심만 보였을 뿐 구체적인 준비나 노하우가 거의 없으며 심스밸리가 향후 주력사업으로 꼽고 있는 ‘학습용 보이스펜’부문도 충분히 독자적인 사업이 가능했던 부문이기 때문이다.

　25일 심스밸리 주가는 850원 떨어진 1만3400원였으며 금양은 45원 오른 2645원으로 마감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