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만여개 약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의약 전문 e마켓플레이스가 설립된다.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이사장 조택상)은 25일 전국약사신용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한 1만여개의 약국을 대상으로 약국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온라인 거래를 실시키로 하고 늦어도 오는 9월까지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마켓 활성화의 관건인 원활한 제품 공급선 확보를 위해 이르면 7월부터 주요 제약회사들이 지분 참여 등을 통한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번 의약전문 e마켓플레이스 구축으로 그동안 중간상의 난립으로 문란한 유통질서를 보여온 의약계에 새로운 유통혁신이 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약사신협은 e마켓의 조기활성화를 위해 10월에 모의 테스트, 11월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내년초 부터 전국의 1만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업간(B2B)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B2B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네트, GR온라인 등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 및 운용 계약을 맺고 약 20억원의 예산을 1차 시스템 개발비로 책정했다.
서울약사신협은 “약사신협에 속한 약국을 대상으로 현재 오프라인 상에서도 연간 150억∼200억원에 달하는 제품을 이미 공급하고 있어 거래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체 거래량의 10% 수준인 연간 약 3000억원의 거래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의 수익 전체를 조합에 가입한 약국들에 다시 배분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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