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기식 IMT2000 사업권과 비대칭 규제를 바탕으로 제3종합통신사업자 육성의지를 밝힌 가운데 후발사업자들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이의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기존에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해왔던 하나로통신과 PICCA측이 최근의 LG텔레콤 주도의 움직임에 강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어 LG와 기존 컨소시엄간 합의점 도출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동기식 참여선언 이전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의 간사역할을 담당해왔던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 선정될 예정인 동기식 IMT2000 사업자는 기존 2개 비동기사업자와 동일하게 신규법인으로 설립돼 컨소시엄 참여주체 모두의 공동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특정 재벌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무의 이같은 입장은 동기식 IMT2000 단독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의도와 상당한 거리감이 있어 향후 양측의 합의점 도출여부가 주목된다.
이 전무는 “LG텔레콤은 컨소시엄 참여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유상증자시 개별적인 주주자격으로 제3자 배정방식에 의한 지분참여를 유도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을 이용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IMT2000 사업권을 단독 획득하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무는 이어 “단독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추진중인 LG텔레콤이 이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구성돼 있는 cdma2000 그랜드컨소시엄의 대주주로 참여하길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이와 함께 동기식 IMT2000 신규법인의 경우 참여기업 및 단체 대표자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공동경영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통신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PICCA측의 핵심관계자도 “중소·벤처기업들이 동기식 IMT2000 사업참가를 통해 기술개발과 함께 장비공급 등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이 돈만 대주는 형태의 동기식 IMT2000 참여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PICCA측 회원사를 대표하는 이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LG텔레콤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개별적인 컨소시엄 참여를 유도했다”며 “이는 하나로통신과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해왔던 기존의 우리 입장과 다르며 PICCA는 기존 그랜드컨소시엄과 LG텔레콤, 외국법인의 대통합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업체간 주도권 다툼에 대해 “동기식 IMT2000 사업권에 대한 정부의 허가절차는 참여 주체간 상호합의가 전제돼야 공식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분명한 것은 정부는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계기로 KT, SKT와 경쟁할 수 있는 제3종합통신사업자가 부상하길 희망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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