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등 국내 6개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전자조달 지수는 얼마나 될까.
통신서비스산업은 국내 IT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특히 EC를 위한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다는 면에서 보면 이들의 온라인 구매는 타 업종의 ‘모범’이 될 만도 하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의 전자조달 점수는 ‘낙제’다.
24일 6개 통신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구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국통신과 SK텔레콤만이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을 뿐 나머지 사업자는 전혀 하지 않고 있거나 계획조차 없다.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MRO분야 중 최고의 규모는 역시 한국통신.
한국통신의 MRO 규모 물량은 연간 2000∼3000억원으로 본사를 비롯, 400∼500여개 지역전화국 및 사업장에서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 바이엔조이(http://www.buynjoy.co.m)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바이엔조이 B2B팀에 따르면 상반기 400억∼450억원의 매출 중 우정사업본부와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의 구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한국통신 매출이다.
연간 5억∼6억원 규모인 데이콤은 지난해 하반기 B2B 사업 ‘비즈클릭’을 지티웹코리아로 이관한 후 지금은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7월부터 천리안 쇼핑몰인 아이필아이(ifeeli)를 통한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만이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연간 구매 물량은 약 25억원 내외로 관계사인 SK글로벌이 벌이고 있는 MRO코리아를 통해 지난 4월 1일부터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다. 본사 기준 12억원 내외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 KTF나 신세기통신, LG텔레콤 모두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사업자들은 온라인 구매를 하더라도 그 범위가 기업소모성자재(MRO) 중에서도 사무용품과 같은 범위에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 제조업에서 말하는 직접자재는 서비스와 직결된 통신장비 위주라 구매가 자주 있지 않고 그나마 일반 간접품목도 기지국이나 네트워크 장비 유지보수에서 용역과 함께 처리된다. 결국 온라인조달을 할 수 있는 대상 품목이 전체 구매 품목 중 너무 미미해 얼마나 큰 효과가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구매물량이 적어 효과가 덜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선입견”이라며 “특히 어느 업종보다 EC를 구현하기 쉬운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전자조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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