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B업계의 구조조정 여파가 국내 PCB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국내 PCB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PCB 산업의 수주대 출하비(BB율)가 0.7 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로 미국 PCB업계는 최근들어 잇따라 감원 내지 공장폐쇄를 선언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미국내에서 10위안에 드는 비아시스템·하니웰·멀텍·포토서키트·산미나·타이코 등 유력 PCB업체들은 M&A되거나 감원 내지 일부 공장을 폐쇄했다.
미국 최대 PCB업체인 비아시스템은 지난해말부터 지속돼온 미국내 주요 정보기술(IT)업계의 주문 감소를 견디다 못해 최근 미국 대형 계약제조업체(일명 CM)인 SCI사에 팔렸으며 멀텍은 내달까지 전체 종업원의 50%를 감원과 함께 2개월동안 버지니아·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
포토서키트도 하반기안으로 전체 인원의 50%를 해고하는 한편 산미나도 샌타클래라 공장과 오웨고 공장의 가동을 한달 이상 중지하기로 했으며 빅트론도 최소 한달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타이코는 6∼7월중으로 스톡턴·화이트시티·프레먼트 공장을 폐쇄키로 해 아예 PCB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 PCB 산업의 이같은 구조조정은 국내 PCB 산업에 일단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산 PCB의 대미 수출 규모는 PCB 수출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 주요 PCB업체들의 공장폐쇄 내지 감원으로 이들 물량의 상당부분이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넘어 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솔렉트론·CSI·셀레스카 등 주요 CM 등이 국내 PCB업체를 대상으로 공장 심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에서 PCB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PCB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PCB경기의 위축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PCB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물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대만 등의 업체들과 가격경쟁력을 벌여야 하는 점에서 미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이 반드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경기회복이 될 경우 미국 PCB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라 연간 15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국내 업체들이 제품개발력과 마케팅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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