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들이 이동전화사업자들의 cdma2000 1x 서비스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저속의 텍스트 기반 서비스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의 cdma2000 1x 서비스는 주문형비디오(VOD)·온라인게임·주문형오디오(AOD)와 같은 고속 패킷서비스 중심으로 계획됐지만 실상은 여기서 크게 빗나가 고작 e메일 송수신 등의 텍스트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어미디어·인텍크텔레콤 등 데이터 전용 서비스사업자들은 자사들의 서비스가 이동전화 cdma2000 1x 서비스 영역에 잠식되고 더구나 요금체계에 있어서도 패킷요금제 적용 이후 경쟁력이 크게 상실됐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데이터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성격조차 불분명한 것을 갖고 시장잠식이 계속된다면 정부로부터 무선데이터통신 사업권을 받아 고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는 뭔가”라고 반문하며 “서비스 원칙도, 시장영역도 완전히 무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데이터사업자들의 cdma2000 1x 서비스에 대한 반발은 최근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에서 텔레메트리(원격검침)와 같은 데이터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와중에 이동전화사업자들과 직접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적 요인도 안고 있지만 통신망 효율성 측면에서는 객관적인 설득력을 가졌다는 지적이 많다.
한 통신 관련 전문가는 “cdma2000 1x 서비스가 고속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패킷 효율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지만 지금 같아서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텍스트 기반 10Kbps 미만의 저속서비스라면 완전 패킷망인 무선데이터망을 활용하는 쪽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통신사업자들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서비스 영역 인식에 따른 자정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정부분 정부 차원의 가이드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백원장 인텍크텔레콤 사장은 “cdma2000 1x 역무신청 때 지금의 서비스가 중심이 아니었던 만큼 고속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서비스 완급 조절을 해줄 필요가 있다”며 “덩치만 보고 서비스를 인정할 것이 아니라 망 효율성을 따져 역무 구분을 명확히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전화사업자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텍스트 중심의 서비스를 하려고 해서 한 것이 아니라 단말기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음달 컬러폰 공급이 본격화되면 VOD 등의 멀티 중심 서비스가 보다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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