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의 벤처프라이머리CBO 발행을 계기로 벤처기업들의 가치평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객관성을 갖춘 새로운 벤처기업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신용정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국내 벤처평가 및 기술평가의 선진화를 위한 ‘2001 벤처 그리고 기술’ 국제세미나에서 국내외 참석자들은 기존 기업가치 평가방법으로는 21세기 신경제의 핵으로 떠오른 벤처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새로운 벤처평가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국신용정보 벤처평가팀 송경모 박사는 ‘한국의 벤처기업 평가모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 벤처기업평가가 주로 DCF(Discount Cash Flow)법에 의해 산정한 신용평가 위주로 이뤄졌지만 벤처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벤처기업의 수익성과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를 새로운 벤처기업 평가기법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송 박사가 제시한 AHP기법은 대상기업을 평가할 때 위계구조를 지니는 평가항목을 설계해 항목별 평점계산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신용평가등급과는 별도로 벤처기업의 예상수익성과 그에 수반되는 위험, 기술 측면의 성장성 등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고유 등급체계를 갖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술신보의 양동우 박사는 “21세기 신경제하에서는 기존 유형가치보다는 기업의 무형자산, 특히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기술거래기관인 DTI의 칼 우튼도 벤처투자뿐만 아니라 라이선싱 및 기술거래, 기술이전 등을 통한 전략적 제휴 등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기술력 및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평가방법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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