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온라인게임업체 다양한 마케팅 활발

사진; 레인가드(위)와 택티컬 커맨더스

 ‘리니지의 독주를 막아라.’

 전체 온라인게임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따라잡기 위한 후발업체들의 추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텔레컴·위메이드·인터코리아앤모야·넥슨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최근 시장 확대책의 일환으로 개인 유저층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하드웨어 업체와의 잇딴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게임의 주고객층인 전국 2만여개의 PC방을 잡기 위해 가격인하 등 대대적인 판매 마케팅을 전개, 시장점유율 확대를 둘러싼 과열경쟁이 우려된다. 

 지난 1일부터 온라인게임 ‘레인가드’의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한솔텔레컴(대표 유화석)은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오는 6월부터 삼성전자의 신규 모니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게임CD와 한달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하나로통신과 제휴를 맺고 ADSL 신규가입자들에게 게임CD와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휴사들과 함께 공동 광고를 제작해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신규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섰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엠에스디(대표 윤영태)와 제휴를 맺고 엠에스디의 그래픽카드와 자사의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2’를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달 말부터 미르의 전설 2의 캐릭터를 엔비디아 지포스 2 계열의 그래픽카드의 상품 디자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그래픽카드 구매고객에게 온라인게임 20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코리아앤모야(대표 주재선)는 PC방협회인 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허명석)와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온라인게임인 ‘리뉴얼’을 협회 공식 온라인게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리뉴얼’의 홍보를 맡게 되며 인터코리아앤모야는 협회 회원사에 게임을 4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된다.

 넥슨(대표 정상원)도 지난 1일부터 ‘퀴즈퀴즈’ ‘택티컬 커맨더스’ ‘일랜시아’ 등 3종의 온라인게임을 전국 PC방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방들이 경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새로운 온라인게임은 줄을 잇는 실정”이라면서 “현재의 시황은 과열된 모습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업체간 경쟁에 의한 가격파괴현상 등을 크게 우려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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