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자·정보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미래산업에 대한 청소년 교육의 장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2001 부산디지털 전자전’의 막이 올랐다.
‘디지털 세계가 우리 눈앞에! (It’s a digital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행사장으로 쓰이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준공식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가 깊다.
지방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열리는 이번 부산디지털전자전은 부산뿐 아니라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각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부산디지털전자전은 지난 95년 부산전자전과 96년 광주전자전, 97년 대전 전자전 이후 IMF의 여파로 무려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지방전자전이 4년만에 부활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 전자업계는 이번 부산디지털전자전을 불황의 긴 터널에서 탈출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관하며 전자신문사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2650평 규모의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제 2홀에 부산·경남 지역 19개 업체를 포함한 52개사가 264여 부스를 설치, 자사 주력제품과 차세대 전략 품목들을 대거 선보인다.
주최측은 이번 전자전 기간에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 첨단 전자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첨단 미래사회를 조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전자정보통신 제품들은 크게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군과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정보통신제품군,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제품군, 기술개발의 새로운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및 학계의 개발제품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의 향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품군은 멀티미디어 제품들로 국내 전자업체가 출품한 벽걸이 TV는 두께 8.4㎝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채용해 TV 두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슬림화했으며 SD급 고화질TV로서 2중 주사방식과 3차원 디지털 콤 필터를 채택, 깨끗하고 또렷한 색상의 고품위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냉장고는 9.4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으로서 대표적인 아날로그 상품으로 알려진 백색가전에 디지털 기능을 채용한 디지털 백색가전제품이다. 또 인터넷으로 요리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인터넷 전자레인지도 선보여 홈 네트워크화의 진미를 보여 준다.
또 첨단 정보통신 제품군은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관련 단말기들과 첨단 이동통신서비스를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며 첨단 기술제품군은 이미 세계기술을 리드하고 있는 국내 첨단 기술의 현 주소를 참관인들에게 어필하면서 국내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선사한다.
중소·벤처기업 제품군은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마케팅력과 자금력 부족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내 전자·정보산업의 근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을 가득 메울 이들 출품작들은 모두 향후 우리 생활 속에서 호흡을 같이 할 미래지향적인 제품들로 출품업체들이 혼을 담아 선보이는 것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대학 및 전자연구소 등의 전자정보 분야 연구개발작들이 대거 출품돼 참관인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기다린다.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특별시연관(일렉트로피아)이 마련돼 있어 참관인들에게 e비즈니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전자산업진흥회는 또 전시회와 병행해 ‘지식정보화의 리더 디지털TV’라는 주제로 디지털 TV 기술세미나(24일 부산 컨벤션 홀 2층)를 마련, 디지털TV를 통한 지식정보화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상파 디지털TV의 수도권 본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특별 기술세미나는 산업계·학계·방송계 등 디지털TV 방송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첨단 기술에 대한 국민적 이해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인터넷 방송(http://www.eiak.org, http://www.badatv.com)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로 진행돼 첨단 디지털 전자제품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조화를 실감할 수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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