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갑부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극

 정보기술(IT) 벤처업계의 최대 갑부는 누구일까.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 중 보유주식의 가치를 따져 선정한 50대 부호기업인 중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이 언터처블의 자리에 올랐다.

 김택진 사장은 4월말 현재 시가총액 1818억원(엔씨소프트 주식 151만5138주)을 보유, 코스닥등록 벤처기업인 중 주식별 재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전체 개인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등에 이어 8위에 올라서며 벤처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20일 증권 관련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이 코스닥등록 벤처기업의 주식소유자 1000여명의 시가총액을 4월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닥등록 벤처기업인 50명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2911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차지했다. 황 사장은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960만9192주를 보유, 1134억원의 주식재산을 가지고 있다.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1044억원)과 이준욱 대양이앤씨 사장(1019억원)도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형순 로커스 사장(로커스홀딩스 포함 998억원),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973억원),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사장(973억원), 정해승 이루넷 사장(844억원), 변대규 휴맥스 사장(727억원),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643억원) 등도 주식재산만으로 10대 벤처갑부 반열에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 벤처기업인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가총액 규모도 전체의 41% 수준인 936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30대(15명), 50대(6명), 20대(3명), 60대(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50명 중 30∼40대가 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젊음’을 과시했다.

 한편 여성 벤처기업인으로는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이 263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 39위를 차지했다.

 이성혁 미디어에퀴터블 사장은 “100대 부호 기업인 중 벤처기업인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 벤처열풍이 재계 판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반기 증시가 살아날 경우 이들 벤처기업인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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