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3상 고압 대용량 인버터가 국산화됐다.
전력전자·자동화기기 전문생산업체인 포스콘(대표 최휘철 http://www.poscon.co.kr)은 지난 98년부터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추진해온 3상 고압 대용량 인버터(모델명 Vectrol-5000·사진)의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포스콘이 개발한 제품은 3300V의 전압에 1㎿급의 용량을 발휘하는 고압 대용량 인버터로 벡터제어가 가능하며 대전력 반도체인 IGCT를 탑재, 기존 외산 제품보다 구동회로가 소형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종혁 상무는 “이 제품은 포스콘이 독자 개발한 전력제어 및 구동 소프트웨어와 표준 통신프로토콜인 FIP를 내장, 사용자들이 운용하기에 편리한데다 가격도 ABB·미쓰비시·도시바 등 기존 외국 업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력을 지녀 올해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고압 대용량 인버터를 포철에 공급, 후판수처리 부문 대용량 AC모터 제어용으로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연말까지 10대 정도를 포철 등 철강업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콘은 고압 대용량 인버터와 분산자동제어시스템(DCS) 및 PLC 등을 한데 묶은 공장자동화시스템(모델명 POSTAR)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제철·한국전력을 비롯해 국내 주요 철강·전력·시멘트 회사 등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압 대용량 AC모터가 50만대 정도여서 올해 국내 고압 대용량 인버터 시장은 1500억원, 내년에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인버터란?
인버터는 교류전원의 전압과 주파수를 자유자재로 변환, 교류전동기의 회전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력전자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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