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대만 최대의 모니터업체인 에이서(회장 스탠 시)에 3년 동안 총 1억5000만달러 상당의 42인치와 50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2만여대를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삼성SDI는 오는 8월부터 디지털TV용 고부가가치 기종인 고선명(HD)급 50인치 PDP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3000여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50인치 제품의 수출은 국내 PDP업체로서는 처음이다.
두 회사는 또 삼성SDI가 에이서에 PDP를 우선 공급하고 앞으로도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시장선점을 위해 낮은 제조원가로 우수한 품질의 PDP를 생산하는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에이서를 거래선으로 확보해 초기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대만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상황에서 대만 최대이자 세계 6위의 모니터 생산기업인 에이서와 제휴함으로써 제품력과 생산기술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에이서는 연간 500만대의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생산하며 지난해 삼성SDI로부터 모니터용 브라운관 100만개를 구입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 대만의 삼포에 42인치 PDP를 공급중이며 이번 에이서와의 계약에 이어 유럽과 일본 등의 대형 거래선과 수주상담을 벌이고 있어 올해 총 1억2000만달러 상당의 PDP 6만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화영관(CPT)·포모사·ADT 등 대만 전자업체들은 현재 디지털TV로 각광받는 PDP 사업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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