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버(마이크로 스피커)와 진동모터는 휴대폰을 정점으로 PDA, 휴대형 게임기 등 각종 이동형 정보통신기기의 비시각 신호전달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리시버=휴대폰 음성전달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기본적인 소음량 음성재생 이외에도 진동, 버저, 외부 스피커 기능을 포함하는 다기능 디바이스(MFD:Multi Function Device)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환경에서 노래반주나 모바일게임, 영상통화 등이 가능해지면서 리시버의 음향재생능력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직경 20㎜ 미만의 작은 떨림판으로 2∼3m 떨어진 곳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한 고출력 리시버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진동모터기능을 대신하는 이색적인 다기능 리시버제품도 실용화단계에 이르렀다. 리시버의 저주파전류를 흘려 휴대폰 본체에 공진현상을 일으키는 MFD는 실제 진동모터에 비해 진동효과는 떨어지지만 소형 정보통신기기의 내부공간과 제품원가를 줄일 수 있다. 올들어 18, 15파이급 제품에 이어 13파이급 초소형 리시버가 내수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외양을 타원형으로 만들어 설치공간을 더욱 줄인 신형 리시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리시버 생산량은 휴대폰의 감소로 전년대비 25% 가량 감소한 월 1000만
개 수준으로 세계 리시버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초대형 휴대폰업체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은 필립스, 커크 등 리시버 분야의 선두업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와 기린텔레콤, 신우음향, 에스텍, 마이크로텍 등이 월 100만개 이상의 생산규모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들의 중국현지에 대한 생산설비 이전이 활발해 국내 생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진동모터=비시각 신호전달부품으로 크게 막대형과 코인형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폴더형 휴대폰에 적합한 코인형 진동모터의 인기가 높다. 삼성전기가 월 300만개의 코인형 진동모터를 생산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자화전자, LG이노텍 등이 주요 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삼성전기는 휴대폰보다 부피가 큰 PDA용도로 진동력을 강화시킨 코인형 진동모터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막대형 진동모터의 비중이 압도적인데 LG이노텍, 신광, 대성 등이 해외수출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후발업체들의 신규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동모터 시장에 무려 7∼8개의 중소업체가 새로 뛰어든 것으로 나타나 생산설비 과잉으로 인한 부실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시버와 진동모터 수요가 현재는 휴대폰시장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PDA, 정보가전, 모바일 오락게임 등으로 응용범위가 늘어날 것이므로 새로운 콘셉트의 진동 겸용 리시버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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