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크룩 지음, 우유미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훌륭한 웹사이트(홈페이지)는 어떻게 만들며 그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기술자의 입장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정보를 어떤 방법으로 화면을 구성하느냐는 사용자의 사용(서핑) 습관을 이해하고 그들이 쉽게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실제 사람들은 웹사이트는 꼼꼼히 살피는 것이 아니고 대충 클릭해 가면서 새로 뜨는 웹페이지를 훑어보고 텍스트 일부만을 대충 읽어본 다음, 제일 먼저 관심을 끄는 링크나 그와 비슷한 링크를 클릭하면서 정보를 찾는다”며 저자는 사용자들의 습관을 먼저 제시한다.
웹사이트는 홈페이지와 뒤따르는 몇 개의 페이지로 구성된다. 홈페이지에 반드시 있어야 할 항목으로 사이트 ID와 슬로건이 있다. 특히 슬로건을 통해 이 사이트가 무슨 사이트며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즉각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사이트에서 어떤 내용을 어떤 구조로 구성했는지 계층구조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검색창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search’라는 문구를 사각형 옆에 써 넣는 것이 좋다. 내용소개란은 잡지표지와 같이 사용자에게 사이트를 선전해야 하며 톱뉴스, 핫뉴스 등 인기 콘텐츠를 부각해야 한다. 또 이 콘텐츠들은 수시로 업데이트해 사용자가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광고, 배너교환, 공동브랜드 제휴를 위한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
사이트의 주요 내용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는 ‘태그라인’을 사용하는 방법과 ’환영메시지’ 방법이 있다.
훌륭한 태그라인은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다. 위치는 사이트 ID 바로 옆이나 아래위에 놓는 것이 좋다. 6∼8개 정도의 짧은 단어로 표현하되 생생하고 매력적인 문구를 선정해 차별화한다.
내비게이션 처리에 있어 섹션항목에 대한 레이아웃은 페이지마다 일관성이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의 섹션항목이 수직배열이면 다음페이지의 섹션항목도 수평배열이 아닌 수직배열이 좋다.
검색을 할 때는 현재의 위치와 과거의 이력(패스)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력패스는 내용란의 제일 위에 배치해야 한다. 또한 사이트 ID는 홈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가져야 하며 사이트의 속성을 가능한 한 짧은 단어로 나타낼 수 있는 문구를 사이트 ID 밑에 작은 글씨로 첨부해야 한다.
섹션의 표현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탭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모양이 명확해 눈에 잘 띄고 깔끔해 물리적 공간임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탭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로 아마존닷컴을 들 수 있다. 아마존닷컴은 활성화된 탭과 나머지 탭을 서로 다른 색깔로 명확히 구분을 해 알아보기가 쉽다. 또 기본값으로 선택된 탭이 있어 현재의 페이지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저자는 일단 웹페이지가 작성되면 테스트단계를 거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사용자에 의한 테스트 즉 ‘유저빌리티 테스트’를 소개하고 있고 이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기술하고 있다. 유저빌리티 테스트는 작성된 웹사이트가 사용하기 쉬운가를 시험하는 도구다. 사용자를 관찰하고 어느 시점에서 그들이 문제에 부딪히는지를 메모하고 그 문제점을 설계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사용자는 3, 4명만으로 가능하고 테스트 주관자는 경험이 없어도 상관없다. 전체 테스트에 소요되는 비용을 3000달러(미화) 정도로 잡고 있다.
무엇을 테스트하고, 언제 테스트해야 하는가.
웹사이트가 완성되기까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기본스케치, 각 페이지 설계, 기본형 완성, 최초 사용가능버전 완성단계를 거치게 된다.
위의 각 단계마다 테스트를 시행하게 되는데 테스트 대상이라든지 테스트 방법, 확인할 사항, 테스트 시간 및 횟수가 서로 다르게 된다. 예를 들어 기획 단계에 있어서의 테스트 대상은 경쟁사 사이트가 되나 기본형 완성단계에서는 제작이 끝난 부분까지를 테스트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위에 기술한 테스트 내용과 절차를 실제 예제를 통해 실행해 보여주며 그 결과물로서 보고서가 작성돼 있다. 개선해야 될 점을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정정화 한양대 교수 jchong@email.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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