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의 잇따른 가격 인하로 일본 휴대폰 시장의 통신요금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코모는 다음달부터 월정 사용료(기본료)에 포함되는 무료통화 적용 범위를 최대 400엔 분 늘리는 등 실질적인 통화료 인하를 단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는 실적이 크게 호조를 보임에 따라 가입자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높여 가입자를 더욱 늘리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코모는 지난해 12월에도 통화료를 인하했고, 지난달에도 할인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가격 공세를 적극 펼치고 있다.
도코모의 추가 통화료 인하 결정에 대해 지금까지 할인서비스 등으로 대응해 온 KDDI와 J폰 등 경쟁 업체들도 새로운 가격 인하 계획을 제시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일본 휴대폰 시장의 요금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도코모의 요금 체계는 6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하 결정에 따라 표준이 되는 ‘플랜A’의 경우 월 사용료은 4500엔 그대로이지만 여기에 포함돼 있는 무료 통화 범위는 현행 200엔 분에서 600엔 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약 9%의 인하에 상당하는 것이다. 또 이용자가 가장 많은 ‘오하나시플러스M’의 경우 무료통화 1300엔 분은 그대로 두지만 통화할 때마다 부과되는 통화료는 약 7% 내려간다.
이번 가격 인하로 도코모는 연간 1500억엔 정도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코모는 지난해 12월 10엔으로 통화할 수 시간을 길게해 실질적으로 통화료를 21% 내렸고 4월에는 가족으로 가입하면 통화료 등을 낮춰주는 ‘패밀리할인’의 할인율을 15%에서 20%로 확대했다.
이에 맞서 KDDI는 학생용 기본료와 통화료를 최대 50% 싸게 하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J폰은 올 초 무료통화 미(未) 이용분을 다음달로 이월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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