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전명옥)는 일본의 3대 게임업체 중의 하나인 캡콤(대표 쓰지모토 겐조)과 합작으로 한국내에 게임 개발·유통 업체인 ‘코코-캡콤’을 이달말 설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코코-캡콤’은 코코가 51%, 캡콤이 49%를 투자해 초기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는 △코코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과 기획력 △캡콤의 게임 개발기술 및 전세계 유통망 등을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설립초기 캡콤의 대표작들을 PC 게임으로 컨버전해 국내 시장에 유통시킬 예정이며 양사가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합작법인에서 개발한 게임은 캡콤의 배급망을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등 전세계에 배급돼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대표로 내정된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전명옥 사장은 “코코의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과 캡콤의 게임 개발 및 유통 노하우가 결합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코의 기술 인력을 일본에 파견해 캡콤의 앞선 기술을 배우고 코코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게임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코엔터프라이즈는 94년 설립된 코스닥 등록업체로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 및 영상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캡콤은 79년 설립된 일본의 게임 전문업체로 1000여명의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에서 매출액 3800억원, 당기순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제품 중 ‘스트리트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등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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