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쓰리콤 최호원 사장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맹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개월간 공석이던 한국쓰리콤의 신임 사령탑 자리에 오른 최호원 사장은 “매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풍랑을 헤쳐 나온 강인한 선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기존 리셀러 중심의 간접판매 비중을 낮추고 기업들의 발주물량을 직접 수주하는 프로젝트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본사 차원의 사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웹패드 등 컨슈머 장비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신규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LAN 장비사업을 크게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무선LAN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약하지만 내년에는 매출 비중이 15∼20%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무선LAN이 쓰리콤의 주력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쓰리콤은 현재 본사 차원에서 정보가전사업를 포기하는 대신 투자비용 회수가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LAN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100Mbps급 무선LAN이 선보이고 내후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해져 무선LAN이 앞으로 2∼3년 안에 유선 네트워크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컴웍스의 분사로 쓰리콤의 매출 규모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사업영역 전문화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으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 사장은 “최근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흐트러진 팀워크를 추스리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토대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며 “오는 6월에는 신제품 및 새로운 네트워크 솔루션을 출시해 변화된 쓰리콤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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