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자 ^귀하신 몸^

 ‘개발자를 잘 모셔야 성공이 보인다.’

 10여만명에 이르는 국내 개발자들을 놓고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벌이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썬, 한국IBM 등 IT업체들은 최근들어 개발자 커뮤니티를 강화하는가 하면 무료 교육, 공인 개발자 행사 등을 잇따라 갖고 개발자 우호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사의 플랫폼과 솔루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 개발자층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고 개발자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기존 개발자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OTN(Oracle Technical Network)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한국오라클은 그동안 OTN사이트(http://otn.oralce.co.kr)에서 제공해온 콘텐츠 등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대폭 보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OTN 사이트의 콘텐츠를 모두 한글화하는 한편 한국오라클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술자료도 상당수 제공할 방침이다. 또 OTN 세미나 주제 및 내용을 다양화하고 24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개발자들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OTN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발자 회원들에 대해 무료 교육, 오라클의 국제 공인 자격증인 OCP(Oracle Certified Professionals) 할인쿠퐁 등을 제공한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OTN 회원수가 7만5000명으로 매달 평균 4000명씩 증가하고 있다며 오라클 기술과 솔루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발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차세대 인터넷 전략인 닷넷(.net) 전략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발자 교육 및 세미나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MS는 오는 6월까지 닷넷에 대한 전국 대학교 순회 세미나인 점프투닷넷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16개 전국 대학을 돌며 XML, 비주얼스튜디오닷넷, C#에 대한 소개 및 MS의 닷넷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2000여명이 이 행사에 다녀갔다고 밝혔다. 특히 닷넷 구현의 핵심 개발언어인 C#의 경우 자바개발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C#이 머지않아 자바의 상승세를 꺾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크넷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5개 대도시에서 MS의 새로운 솔루션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테크넷 브리핑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윈도XP, 오피스XP, 비즈토크 서버2000, 포켓PC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며 광주(15일), 대전(16일), 대구(17일), 부산(18일)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최근 닷넷에 대응하는 인터넷 전략인 썬원을 발표한 한국썬(대표 이상헌) 역시 개발자 전략을 통해 썬원 전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썬은 개발자 커뮤니티인 썬디벨러퍼커넥션(SDC) 회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지원 내용을 크게 보강하고 있으며 회원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실무 프로젝트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교육센터 기능도 크게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선 자바 공인 개발자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SCJP, SCJD, SCEJ 등 자바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개발자를 대상으로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앞으로 이를 연례 행사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강사 인증자격인 SCI와 컴포넌트 관련 자격 인증인 SCCD 등을 각각 5월과 7월에 새롭게 시행하는 등 공인 자격증 제도도 크게 확대키로 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IBM 솔루션 센터를 개관, 솔루션 개발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해 차별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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