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47)아진엑스텍

“국책과제와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축적함으로써 제어계측분야에서 국내 대표적인 기술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95년 창업한 아진엑스텍(구 아진전자산업) 김창호 사장(41)은 핵심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많은 국책과제 및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진엑스텍은 창업초기 반도체장비 국산화를 위한 전자제어부 개발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산업기반기술과제, 공업기반과제, 기술혁신과제 등 많은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기술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98년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모터제어용 전용칩(CAMC-5M)을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으로 개발, 제어계측분야의 기술기업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CAMC-5M은 정밀제어가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장비의 핵심인 모터제어용 전용칩으로 국내에서는 아진엑스텍이 처음으로 개발,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98년도 한국전자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칩 하나로 4개 모터를 제어하는 4축 제어칩(CAMC-4X)을 개발해 99년도 한국산업대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 함께 아진엑스텍은 산업용기기 제어에 많이 사용되는 모토로라 마이크로프로세스 설계 및 응용기술을 보유한데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OS와 회로집적기술을 갖춤으로써 기술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재 광케이블을 이용해 원거리 실시간 데이터전송이 가능하고 복잡한 선로를 하나의 광라인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 광전송 비동기 송수신용 칩(OTAR)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과제로 개발해 테스트중이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펄스와 아날로그방식을 결합한 CAMC-DSP칩을 산업기반기술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또 2002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인공지능형 모터제어칩(CAMC-AI)과 인공지능형 광전송 칩(OTAR-AI)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제어계측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정보통신분야에도 진출, 아진엑스텍은 광가입자망 구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용량 광전송장치(AZM800)를 개발했다. AZM800은 단국형(PTP)과 분기결합형(ADM)을 동시에 지원하는 소용량 광전송장치로 광가입자망 구축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현재 통신업체인 P사에 납품제안을 한 상태다.

 이와 함께 아진엑스텍은 지난해 12월 ‘모터제어용 칩, 보드, 반도체 제조장비 전자제어부 및 광전송장비의 설계 및 생산’에 대해 영국 CCAS로부터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광전송장치 개발업체로서 정보통신부로부터 ‘2001년 정보통신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아진엑스텍은 오는 9월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에 연구공장을 오픈, 이곳에서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전담하고 대량생산은 외주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생산업체들이 있는데 굳이 많은 투자비를 들여 생산설비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김 사장의 기술우선주의에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개발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해 아진엑스텍을 제어계측분야와 정보통신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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