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용 계측기·인버터·논리연산제어장치(PLC) 등 고전압 전력전자기기에 적용되는 기가옴(GΩ) 저항기가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저항기 소재업체인 아진전자(대표 송석래)는 국립한경대학교 전자공학과 박현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 2년 동안 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고전압·기가옴 저항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허용오차 ±1%에 가까운 고정도 기술을 요하는 첨단 저항기로 차세대이동통신인 IMT2000용 계측기와 대용량 인버터, PLC, 변압기 등에
장착되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박현식 한경대학교 교수는 “현재 고전압·기가옴급 저항기는 일본 미쓰비시·가야마·네이화 등 일본업체들이 전량 공급해온 제품으로 연간 국내 수요만 해도 4000만개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기가옴 저항기가 국산화됨에 따라 연간 10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진전자는 이번에 한경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이 기가옴 저항기를 본격 양산하기 위해 10억원을 투입, 성남 공단에 월 1500만개 규모의 양산라인을 구축, 다음달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송석래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소재뿐만 아니라 제조·양산장비도 완전 국산화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국내공급은 물론 미주·동남아 등지로의 수출도 적극 추진, 올해 70만달러어치 정도를 해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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