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련기업이나 가정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유도하는 데 모든 정치력을 동원할 생각입니다.”
이상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항상 ‘튀는 인물’로 통한다. 정치보다는 국내 IT산업 발전에 뭔가 기여하겠다는 애착이 남달리 강한 데서 비롯된 별명 같은 것이다. 그런 그가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이론이 바로 ‘시드머니 론’이다.
사이버교육이 아무리 세계적인 추세라고는 하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애써 사업을 벌일 이유가 없으므로 정책적인 ‘시드머니’를 지원해 자연스럽게 사이버교육에 투자를 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끊임없는 재교육이 필요한 거죠. 제가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사이버교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위원장은 또 조기교육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사이버교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한국사이버교육학회를 설립한 데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e러닝’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강의에 나설 정도로 사이버교육 활성화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붓고 있다.
“가정에서는 사이버교육을 통해 자녀들에 대한 조기교육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녀들의 재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재교육이 선행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교육비의 30%를 어머니 재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이 위원장은 이어 “e홈의 중심에는 e주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교육환경에 맞춰 자녀의 학습을 지도·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부들도 최소한 학생들만큼은 인터넷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교육학회는 바로 이같은 환경조성을 위해 설립한 단체입니다. 이를 통해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여기에 저의 정치력을 더해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은 사이버교육에 대한 시급함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아 어려움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같은 노력을 통해 많은 후진을 양성하면 조만간 전국가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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