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실속, 개인 외형 중시

외국인은 이익을 내거나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의 주식을 주로 사고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매출이 많은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3일 관리종목과 금융업을 제외한 42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들어 지난 18일까지의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종목의 재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별 흑자지속 기업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외국인 3조4100억원, 기관 1조5023억원, 개인 1조994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자지속기업에 대한 순매수는 외국인 1억원,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억원과 106억원이었고 적자전환기업에 대한 순매수는 외국인 1859억원, 기관 24억원, 개인 1898억원 등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의 경우 올들어 흑자지속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적자전환기업에 순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외국인이 이익지표나 재무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30종목의 평균재무비율’ 분석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매출액경상이익률 10.12%, 자기자본순이익률 12.69%, 부채비율 130.23%, 경상이익증가율 21.81%, 매출액증가율 21.24%였다.

　그러나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의 경우 매출액경상이익률 8.76%, 자기자본순이익률 8.58%, 부채비율 162.27%, 경상이익증가율 18.87%, 매출액증가율 26.49% 등으로 외국인 투자종목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취약한 반면 매출(외형)실적은 좋았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매출액경상이익률 6.85%, 자기자본순이익률 10.33%, 부채비율 145.63%, 경상이익증가율 14.75%, 매출증가율 16.60% 등이었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30종목 중 적자기업 수는 외국인 1개, 기관 3개, 개인 8개 등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개인의 적자기업 투자가 많았다.

　증권거래소는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에 비해 이익률지표나 재무구조의 안정성보다는 외형인 매출액 규모를 중시하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의 실속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