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원장 이정식)이 지난 19일에 있은 ‘제2차 사이버국토 구축 전략’ 세미나 결과 발표를 놓고 함구령을 내린 채 문단속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1차 세미나 내용은 속시원히 공개했던 국토연구원이 이번에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은 세미나에서 오고 간 급진적인 정책제안 때문으로 알려져 업계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국토연구원 지리정보시스템(GIS) 연구센터는 “세미나 수준이 지난 1차때보다 낮고 발표업체간 편차가 커서 언론에 공개하기에는 함량 미달”이라고 표면상의 이유를 밝혔으나 실제로는 일부업체에서 제기된 급진적 내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은 GIS와 관련한 국가 사이버국토 구축 전략에서 국립지리원과 대한측량협회 등이 주체가 된 기존의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지하시설물도 전산화에 따른 공공측량 성과심사 등을 놓고 국립지리원의 위탁을 받은 대한측량협회는 그동안 성과심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업체들로부터 반발을 사 왔다.
GIS연구센터는 “이번 세미나 결과에 대한 자료요청을 여러곳에서 받았다”며 “자료공개 여부를 놓고 아직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세미나에는 총 11개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애초 기대한 기술적 제안보다는 정책적인 제안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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