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의 국산 개발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개발이 정보통신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 아래 9개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돼 오는 2003년까지 상용화제품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머큐리·이스텔시스템즈·다산인터네트·다인텔레콤·신영텔레콤·IT·파이온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다산인터네트는 백본스위치 개발을, 머큐리와 이스텔시스템즈·IT는 전송부문의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 다인텔레콤과 신영텔레콤은 엣지 스위치, 통신용반도체 개발업체인 파이온은 칩세트 개발을 각각 맡고 있다.
이번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의 개발에는 정부예산 130억원과 민간업체 부담금 130억원 등 총 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는 광인터넷 및 메트로 이더넷 환경의 구축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핵심 네트워크 장비로 익스트림과 시스코 등 선진 외국업체들도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는 초기시장인 오는 2003년 전세계적으로 18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오는 2004년에는 36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네트워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구성된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개발 컨소시엄은 우선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선보이고 오는 2003년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용화제품의 개발을 완료,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03년까지 10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의 상용화 제품이 개발되면 익스트림과 시스코 등 외국업체에 비해 시기적으로 결코 늦지 않아 시장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네트워크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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