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아산 일대가 세계적인 전자·정보기기산업의 메카로 변모한다.
충남도(도지사 심대평)는 정부의 ‘중장기 지역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05년까지 전자·정보기기 분야 등 5개 분야 산업단지 개발에 2569억원을 투입, 세계적인 전자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충남도는 급증하는 입지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의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한 분업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제조장비, 유무선 통신기기, 컴퓨터 및 멀티미디어 기기, 전자부품 등 4대 특화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연차적으로 10만∼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별 투자규모는 △전자·정보기기 산업단지(32만6000평) 1056억원 △종합혁신지원센터 건립(5000평) 50억원 △첨단기술생산화 단지(10만평) 373억원 △전자부품연구원 분원 설립(2000평) 200억원 △일렉트로플라자 건립(1만3000평) 440억원 등이다.
삼성테크노컴플렉스와 인접한 아산지역에 들어설 전자·정보기기 집적단지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안에 조성할 예정으로 혁신·생산·지원기능이 일체화된 고효율의 시범적 지식산업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공장부지 외에 주거, 유통·상업, 교육시설 등 부대시설을 함께 건립, 외국기업과 수도권 이전 기업, 중소·벤처기업 등이 불편없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종합혁신지원센터는 산·학·연 간 연계 및 협력체제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2006년까지 건립되는 지원기관으로 단지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R&D)·생산·마케팅 등 전반적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기군 금남면 일대에 들어설 첨단기술생산화단지는 대덕밸리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 벤처기업 창업 및 보육기업의 증가추세에 따라 생산·주거·교육·상업 지원시설 등 복합단지로 2006년까지 개발, 대덕밸리 기업 및 창업기업의 배후지로 개발된다.
또 충남 전역의 지식 기반화를 이끌 중추연구기관으로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충남분원이 2004년에 준공해 2006년 마무리되면 수도권과 영·호남권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 종합 상설 전시·홍보공간으로 일렉트로플라자가 2006년 건립돼 국제전자박람회와 국제전자부품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전시·홍보관으로 제공된다.
민종기 경제통상국장은 “전자·정보기기산업 육성 추진협의회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만의 신주과학산업단지를 벤치마킹하는 추진 전담조직도 따로 신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천안·아산지역에는 LG산전·STS반도체통신·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자네트시스템 등 136개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및 장비 등 정밀기기, 전자부품, 통신기기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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