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복수PP(MPP)인 동양그룹 온미디어와 제일제당 계열 m.net이 엔터테인먼트 장르인 영화·음악채널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MPP로 도약하기 위해 영화·음악채널을 신규로 개국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종합오락 채널인 NTV를 인수한 m.net(대표 박원세)은 이를 영화채널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CJ엔터테인먼트·NTV가 소유한 영화판권을 활용해 올 하반기 영화채널을 정식 오픈하기로 했다.
m.net의 한 관계자는 “외자유치 자금 가운데 일부를 영화채널 운영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온미디어(대표 담철곤)는 MTV코리아(대표 김순철)와 음악채널 운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타진중이다. MTV코리아는 22일 SO 관계자 50여명과 함께 MTV 싱가포르 개국 6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등 PP등록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공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온미디어 관계자는 “영화·음악채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안정된 반면 투자 및 노하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MPP가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m.net과의 채널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사전협의 등을 통해 SO에 대한 채널 공급방안을 마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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