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을 되찾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실적은 21조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6%가 증가했으며 이중 일반회사채 발행액(ABS를 제외)은 8조1368억원으로 21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경색현상의 지표로 이용되는 BBB등급 회사채의 경우 올 1·4분기중 총 발행금액이 2조77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5.3%가 증가, 자금시장이 선순환 구조로 돌아선 것으로 금감원은 평가했다.
또 전체 회사채 발행중 무보증사채의 발행실적은 전년동기보다 274.7%가 증가한 8조380원으로 기업들의 자기신용에 의한 자금조달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기 2년초과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전체 발행규모의 80.3%인 6조5303억원에 달해 회사채 만기도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은 4조5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26억원)에 비해 21.7% 증가했으나 지난달 2월중 실시된 한국통신IMT와 SKIMT의 유상증자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올 1·4분기중 거래소 신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무했고 코스닥 신규등록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557억원으로 전년동기비 72.9%가 감소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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