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터치패널 월10만개 규모 양산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차세대 디지털 모바일 통신기기용 입력장치로 각광받는 플라스틱 터치패널(plastic touch panel)의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삼성SDI는 부산공장에서 3.8인치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용 플라스틱 터치패널을 이달부터 월 10만개씩 생산하고 연말까지 월 50만개 규모로 증설해 올해 약 200만개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터치패널에 써온 유리 대신에 특수 광학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무게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내구성도 향상돼 파손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SDI는 생산 제품을 세계 최대의 PDA업체인 미국의 팜(Palm)사에 다음달부터 5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전세계 터치패널 시장은 일본의 닛샤(Nissha)와 군제(Gunze), 미쓰시비 등이 주도했으나 이번에 삼성SDI가 가세함으로써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터치패널 업체들은 유리보다 한단계 앞선 고성능의 플라스틱 제품 개발과 생산에 서두르고 있어 연간 1억달러인 터치패널 가운데 플라스틱 제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그룹과 IDC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DA시장 규모는 총 940만대로 99년의 510만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IDC는 2004년께 30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설명 터치패널(touch panel)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사용자의 손이나 간단한 플라스틱 펜으로 화면과 직접 접촉하는 입력장치로 ‘터치 스크린’이라고도 불리며 PDA나 스마트폰 (smart phone)은 물론 노트북, 데스크톱PC, 복사기, 전자수첩 등에 폭넓게 쓰인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