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기업>(3)한국몰렉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 http://www.molex.co.kr)는 몰렉스의 23개국 51개 법인 중 하나다. 지난 77년부터 국내 대리점 영업을 시작한 한국몰렉스는 84년 생산법인으로 전환한 이래 컴퓨터 주변기기, 정보통신, 자동차용 커넥터 등 2000여종의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몰렉스는 지속적 연구개발과 수출, 국내투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안산소재 기업체 중 수년 동안 법인세 납부 1위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진택 사장은 “85년 당시 한국몰렉스가 국산화한 커넥터로 국내 S기업 VTR사업부가 1억달러를 절감한 적이 있다”면서 “몰렉스는 한국 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 사장은 제28회 상공의 날 국무총리 품격 모범 상공인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몰렉스는 대다수의 외국인기업이 본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품 조립에 주력하는 데 반해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자체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몰렉스 총인원의 18%에 달하는 56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산업별로 전문 개발요원이 세계 최고수준의 몰렉스 기술을 제공, 한차원 높은 기술로 고객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핀-플랫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 정션 블록을 개발하는 한편 플렉스 하네스 시스템 신기술을 개발, 자동차 회사의 조립공정 단축을 구현했다. 이동통신기기에 적용되는 고주파(RF)모듈 개발, 고속 전송 시스템의 광통신 제품과 더불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도 국내 개발·적용되고 있다.

 한국몰렉스는 품질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공업진흥청으로부터의 품질관리 1등 업체로 지정받은 것을 비롯해 ISO9001 인증, JIS인증, 100ppm, KS인증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특히 국내업체 최초로 자동차부품 표준규격인 QS9000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몰렉스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국내수요와 수출에 대비, 광주시 평동 공단에 650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월 가동을 목표로 1차 2000평 규모의 건축공사중인 광주공장이 완전가동되는 시점이면 생산 및 매출이 현재의 두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산의 1·2공장에 이은 광주 제3공장은 사출·프레스·조립 등 전공정 설비를 갖추고 2차증축시에는 도금설비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일부공정을 분담하는 개념의 공장이 아니라 모든 제조공정이 광주공장내에서 이뤄지는 단위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광주공장은 생산인력의 현지채용뿐만 아니라 기술인력도 현지의 우수한 인력을 선발해 채용할 예정이며 안산의 1·2공장 운영경험을 활용, 현지의 협력업체 발굴과 육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몰렉스는 직원 복지와 전직원간의 의사소통 경로를 열기 위해 수시로 직원들과의 대화, Let’s Talk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원만족도조사(ESI:Employee Satisfaction Index)의 결과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의 자기계발 지원을 위해 신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와 통신연수를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직원의 외국어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한국몰렉스는 최근 시장확대에 나서 최근 중국 칭다오 지역 최대 전자업체인 하이얼(Haire) 등 해외 신시장을 확보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및 국내외 자동차 분야에서의 영업확대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인 13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한국몰렉스

대표이사:정진택

설립연도:1984년

자본금:75억원

임직원수:360명

2000년 매출:1100억원(1999년 7월∼2000년 6월)

주력품목:전제품·이동통신·자동차용 커넥터, 압착단자

주요설비:제품 및 조립기계 설계, 초정밀 컴퓨터 자동제어 사출기, 초정밀 프레스, 완전자동 조립기, 도금설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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