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시장 급속 위축

지난 1분기 프로테이프 시장은 장기적인 수요 침체와 판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세기 폭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엠브이넷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올 1·4분기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131만8400여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CIC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74% 감소한 5만4626개에 그쳤으며 엠브이넷은 56% 감소한 7만4662판매에 머물렀다.

또 영유통은 23% 감소한 7만8216개였으며 디지탈임팩트에서 사명을 바꾼 엔터원 역시 23%감소한 18만1385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콜롬비아 트라이스타는 15% 감소한 16만3937개, 브에나비스타는 11% 감소한 16만4724개를 판매했다.

그러나 스타맥스는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8만6585개, 20세기 폭스는 2% 증가한 18만615개, 워너브러더스는 0.01% 증가한 11만8293개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작품당 평균 판매량도 크게 감소, 전년동기대비 1391개 줄어든 1만2438개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판권 구득난으로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출시작이 크게 감소한데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절대 판매량에 있어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판매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중박 작품들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은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매우 어두운 실정”이라면서 “특히 2분기의 경우 비수기인데다 뚜렷한 화제작마저 없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우리영화 ‘공동경비구역 JSA’(CJ엔터테인먼트)로 9만6000개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글래디에이터’(드림웍스) 7만3408개, ‘퍼펙트 스톰’(워너브러더스)) 5만9592개, ‘할로우맨’(콜럼비아 트라이스타) 5만7000개, ‘식스티 세컨즈’(브에나비스타) 5만6000개, ‘상하이눈’(브에나비스타) 5만4000개 등의 순이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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