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주파수 대역 사용을 둘러싼 파워콤과 케이블TV방송국(SO) 사이의 갈등이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파워콤은 당초 15일부터 450∼550㎒ 대역을 통해 채널을 전송해온 16개 SO의 중계망에 필터를 부착해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주일 연기하고 SO와 협상을 시도하기로 했다.
파워콤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과거 한국전력과 개별 SO간에 체결한 계약 내용이 서로 달라 우선 계약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보기로 했다”며 “보다 효과적인 협상을 위해 필터부착 작업은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O 측은 “애초부터 확장 대역에 대한 권한을 내세울 근거가 미흡했던 파워콤이 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파워콤이 협상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권한을 고집할 경우 강경하게 대응해나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파워콤이 뒤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확장 대역으로 송출된 신규 채널들의 방송중단 사태는 일단 모면했으나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파워콤이 “SO들이 한전과 전송망 사용 계약을 맺으면서 450㎒까지의 대역만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SO 측 역시 “어느 계약서상에도 SO가 450㎒ 대역까지만 사용하겠다는 내용은 없다”며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이번 갈등을 계기로 케이블TV사업 초기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전송망사업자(NO)와 SO간의 갈등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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