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주말에 날씨가 흐렸으면 좋겠어요.”
최근 주말마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벚꽃에 손님을 뺏긴 전자상가 매장들의 하소연이다. 매장 관계자들은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화사한 벚꽃이 야속하기만 하다.
테크노마트와 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주말이면 평소의 두 배 정도 많은 쇼핑객들이 몰려 북적거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주말에도 매장은 한산한 기운마저 감돈다.
테크노마트는 평일 5만~6만명, 주말에는 8만~10만명 가량의 손님이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평소의 절반 가량인 6만명 정도가 매장을 찾는 데 그쳤다.
매장 관계자는 “쇼핑이 급한 신혼부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젊은 층의 구매가 대폭 줄어든 상태”라며 “날씨 좋은 주말에 실내에서 쇼핑하기보다는 야외로 나가고 싶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용산전자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자상가 관계자는 “용산의 경우도 주말장사라고 봐야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매장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고객들이 야외를 선호하는 때이기는 하나 특히 올해 벚꽃은 전자상가에는 새삼스럽다. 일본의 국화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지만 일본역사교과서 파문으로 수입가전업체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여기에 더해 벚꽃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상인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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