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법인 HSA에 대한 현대계열사들의 보증문제와 관련해 현대상선의 감사보고서에 보증을 선 현대계열사가 3개인 것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영화회계법인이 작성한 현대상선의 2000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중 ‘우발채무 및 약정’항목에서 현대상선을 포함한 현대계열 3개사가 HSA에 대한 구매계약 불이행시 ‘서포터’로서의 의무를 부담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HSA에 보증을 선 세번째 회사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현대종합상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는 당시 재무담당자들의 퇴사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상선의 감사보고서에 나온 3개사 중 하나일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공시된 현대종합상사의 감사보고서에는 현대상선 및 하이닉스반도체와 달리 이같은 내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거나 주석상 우발채무에 전혀 포함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회계기준상 우발채무는 기업의 재무내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거나 발생가능성이 높을 경우 주석은 물론 재무제표에도 반영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현대종합상사가 만약 이를 감사보고서에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현대종합상사와 감사인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리 등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역시 이같은 사실을 감사보고서에서 밝히지 않은 현대중공업도 하이닉스반도체의 감사보고서에 HSA에 대한 보증이 ‘체이스맨해튼 등 채권단에 대한 일종의 담보’로 돼 있는 만큼 구매이행보증에 불과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채무보증성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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