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하나에스티

지난해 2월 설립해 이제 겨우 1년을 넘긴 하나에스티(대표 김완배)는 올해 벌써 매출 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에스티의 양수겸장은 ‘RF카드 입력 및 인식 시스템’과 근태 및 보안시스템 ‘씨큐마스터’다.

하나에스티는 최근 인식 및 입력기능을 갖춘 RF(Radio Frequency)카드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했다. RF카드 입력기의 경우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 회사는 5억여원을 투자해 이의 원천기술을 개발·확보하고 다양한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에스티는 먼저 RF카드 입력 및 인식 시스템을 물류 자동화에 적용할 계획이다. 창고 물품에 태그를 부착후 무선 입력·인식기로 이를 읽는 한편 물품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회사의 입력·인식기는 인식거리와 입력거리를 각각 50㎝와 20㎝로 늘렸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이를 각종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주차관리·생산관리 등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씨큐마스터는 출입통제·근태관리·방범 및 방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이 회사의 야심작이다. 이 제품은 출입문 상태·비상사태 및 침입자 경보 등을 모두 사무실 지도위에 그려진 아이콘으로 표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종합적이고 편리한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하나에스티는 무엇보다 출입통제부터 근태관리까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 회사는 이를 이미 여의도 교보증권 빌딩에 적용해 시험중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에스티가 빠른 기간내에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제휴사들과의 협력이 밑거름이 됐다. 하나에스티는 오랜기간동안 음향기기용 앰프 회로 설계에 전념, 관련 기술을 갖춘 아키전자와 도어록 부분 기술을 갖춘 실드이노베이션 등의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제품개발을 해왔다. 따라서 그만큼 개발을 앞당겨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에스티는 국산화한 RF입력·인식 기술을 갖춘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는 올 하반기 부터 가격경쟁력과 기술대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연 10만대 가량의 수출계획도 추진중이다. 하나에스티는 지난해 매출 2억5000만원에 연구직원 3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든든한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큰 도약을 준비중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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