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포함)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장비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ETRI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께 비동기식 IMT2000 기본기능 개발을 완료하는 데 이어 오는 6월 말까지 상용제품 전단계로서 음성·영상·패킷(데이터)전송이 가능한 실용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4월 말∼5월 초를 비동기식 시스템 개발완료 발표시점으로 잡고 대대적인 시연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TRI IMT개발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미 비동기 IMT2000 시스템 시제품(lab버전)은 데이터 전송속도 384Kbps를 구현하고 있다”며 “실용시스템 완료 후 내년 5월까지 음성·영상·데이터 등 제반 기능을 현장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기지국은 이미 상용제품에 준하는 기능을 구현한 상태”라며 “다만 단말기 및 핵심망에 대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완료된 연구개발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TRI와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속도(384Kbps 이상)를 구현하기 위해 모뎀 및 패킷교환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산업 맹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구도가 형성돼 3세대 이동통신장비 국산화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월 비동기 IMT2000 시스템(모델명 Generex2000)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실험실 안에서 구현한 기술을 그대로 현실화한다고 해서 개발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며 “제품개발 승패 판가름은 내년 5월에 누가 안정적인 상용제품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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