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전자가 대당 4000만원이 넘는 60인치 PDP TV를 독일 콘락사에 대량 수출한다. 사진은 LG전자 최철기 상무가 트윈타워 전시장을 방문한 콘락사 최고경영진에게 PDP TV를 설명하는 모습.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대당 4000만원이 넘는 세계 최고가 가전제품인 60인치 디지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유럽 등 해외에 대량 수출한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최대의 PDP 판매업체인 독일 콘락(Conrac)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향후 3년간 60인치와 42인치 디지털 PDP TV를 각각 1만5000대씩 총 3만대(9000억원 상당)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에 수주한 60인치 PDP TV 중 1차 물량 1000대를 오는 6월부터 ‘LG’ 브랜드로 첫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업체들과 세계 PDP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2월 대우전자가 42인치 제품을 영국 GB인터내셔널사에 3년간 2만대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LG전자가 이번에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본격적인 디지털 PDP TV 수출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유럽·미국·중동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콘락사를 포함한 50여 업체를 주요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현재 60인치 제품 외에도 36인치, 40인치, 42인치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활발한 수출상담을 전개하고 있어 조만간 대규모 공급계약이 잇따라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DP TV분야의 세계 톱 메이커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대규모 수출계약 성사로 올해부터 수요가 급증해 오는 2005년 700만대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PDP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60인치 PDP TV는 세계 최대 크기면서 가전제품 중 가장 비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기술개발 및 난이도로 인해 일본 등 경쟁업체들도 아직 양산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당초 2만7999달러로 책정했던 소비자가격을 최근 3만2999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고가격 프리미엄 전략을 적극 구사해 반도체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주력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60인치 디지털 PDP TV는 지난 98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계 최대 크기의 벽걸이형 제품으로 30인치 TV 4대를 합친 정도 크기의 와이드 대화면이면서 두께가 9.9㎝로 매우 얇고 고선명(HD)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 국제공항 등 공공장소에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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