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지역의 중소제조업체와 굴뚝벤처를 위한 아파트형공장 경기만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에 건설중이거나 신축허가를 기다리는 아파트형 공장 수는 총 13개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더구나 구로1공단(서울디지털산업단지)은 기존 동일, 에이스테크노타운 4개동에 덧붙여 아파트형공장 신축공사가 무려 8건이나 진행되고 있어 공단전체 외형이 흡사 대규모 아파트촌처럼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처럼 아파트형공장 경기가 활기를 띠는 것은 지난해 서울 구로공단내에 완공된 아파트형공장의 분양률이 평균 95%를 넘어 수익성이 검증된데다 서울시가 적극적인 아파트형공장 육성책을 계속 내놓자 대형 건설업체들의 신규참여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에이스종합건설은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에 건설중인 3, 5차 테크노타운의 분양실적이 100%에 이른 데 힘입어 인접한 로엠의 부지 4000평을 매입해 대규모 아파트형공장 2개동의 신규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벽산건설도 인근에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10층 규모의 아파트형공장 ‘벽산디지털밸리’를 신축중이며 태승어패럴·안양모방·벽산화성도 아파트형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인근 구로 3공단은 미라보건설과 대륭종합건설, 코오롱건설이 시공하는 첨단 아파트형공장 3개동이, 문래동 지역은 아파트형공장 2동이 각각 분양과 착공단계에 돌입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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