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춘추전국시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일반병원 등 의료기관들이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의료서비스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PACS를 앞다퉈 도입하기 시작하자 신생 PACS 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선발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씨투테크놀로지, 피플넷커뮤니케이션즈, 대성메디테크, 메디칼스탠다드 등 후발 PACS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중소병원의 PACS를 올해 성공적으로 가동시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토대로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병원 등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로테크, 메디페이스 등 기존 선발업체들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제까지 안정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후발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PACS 시장을 한두 업체가 과점하는 형태의 시대는 사실상 종식되고 앞으로는 기술력과 마케팅력, 영업력, 가격경쟁력 등에 의해서만 PACS 수주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PACS 시장은 다원화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투테크놀로지(대표 강대준 http://www.c2tech.co.kr)는 최근 수원 이춘택병원의 PACS를 지난 3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착수하는 한편 평택성심병원, 원광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등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피플넷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창욱 http://www.peoplenet.co.kr)도 지방의료연합회(34개 의료원) PACS건을 수주한 후 연합회 산하 의료원 가운데 지난 3월말 남원의료원에 PACS를 가동시키는 데 이어 인천·제주 등 전국 지방공사의료원으로 확대하는 등 PACS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대성메디테크(대표 이봉순 http://www.dsmed.co.kr)도 다음달초 예정된 대전 선병원의 PACS 가동식과 함께 장비 임대서비스 계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장 선점에 들어갔으며 특히 부분 PAC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별도의 영업팀을 신설했다.

메디칼스탠다드(대표 김선일 http://www.medicalstandard.com)도 안양 메트로병원에 PACS를 가동한 데 이어 기존 업체를 제치고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수주하는 기대 이상의 영업활동을 전개해 주목받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