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광저장장치가 새로운 수출전략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우리와 밀접한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그 여파로 국산제품의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게 요즘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광저장장치가 치열한 수출전선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올해는 그 여세를 몰아 매출목표까지 크게 늘린다고 하니 모처럼 활력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수출을 늘려야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수출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그 여파로 우리 경제가 불황의 터널로 내몰리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면 우리 경제는 삼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이는 곧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연결된다.
최근 신경제를 주도하던 정보기술(IT)도 세계경제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침체기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PC와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등 그동안 우리 수출시장의 주력제품들도 차츰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또 외국의 통상압력은 더욱 거세지는 조짐을 보여 이런 추세라면 우리 경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기는커녕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에게 수출은 경제회생을 여는 유일한 창구이자 살길이다. 따라서 국산제품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국산 광저장장치업체는 이런 국민의 여망에 부응이라도 하듯 부단한 기술개발과 시장공략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광저장장치 업체들은 근래 PC산업이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오히려 매출을 전년대비 20% 이상 늘려잡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40%선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들 업체 중 LG전자는 명실상부한 광저장장치 세계 최대 업체로 자리잡아 올해 2조3000억원 매출목표에 3년 연속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CD롬·CDRW뿐만 아니라 DVD롬·콤보드라이브 등 전 품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는 해당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 국산품의 성가를 해외시장에서 한껏 높인다는 측면에서 기대해 볼 만한 일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약진을 거듭해 2위였던 일본 도시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올해 2조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우리는 이들 기업이 그간의 약진을 밑거름 삼아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자면 우선적으로 기존제품에 대한 품질 및 성능향상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값싼 제품을 많이 파는 이른바 박리다매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고부가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전략이다. 특히 기술력과 판매망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고객들이 계속 국산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거래처에 대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간 과당 가격경쟁이나 상대방 흠집내기식 경쟁을 벌여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외국 경쟁업체의 제품과 가격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류기업은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인력을 양성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소흘하거나 인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광저장장치업체들도 이런 점을 참고해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 무역시장에서 부단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철저한 사후관리, 시장다변화 등으로 계속 1위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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