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사내 ASP사업 중복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net)이 특정 사업을 서로 다른 두 사업부에서 경쟁적으로 벌여 주위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는 기업전용망서비스인 보라넷 등을 담당하는 인터넷데이터사업본부와 PC통신 천리안을 운영하는 천리안사업본부. 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은 PC소프트웨어용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분야다.

이 사업을 먼저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관련 사이트 ‘보라nPC(http://www.boranpc.com)’를 개설한 인터넷데이터사업본부. 그런데 뒤이어 천리안사업본부가 또 다른 ASP 전문업체와 제휴해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바로 데이콤 측의 내부 사정. 인터넷데이터사업본부 측은 최근까지 천리안사업본부가 ASP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천리안사업본부 역시 이를 사전에 인터넷데이터사업본부 측에 통보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서비스 중복과 관련해 부서간 의견 조정이 부족했다”고 실토하고 “조만간 회사 차원에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nPC와 천리안 측이 각각 서비스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라nPC팀의 경우 지난해 사내 파업 기간에 불안정했던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한 이미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갔으며 관련 ASP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기업 대상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개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천리안사업본부 역시 지난달 26일 사이트를 오픈한 ASP 전문업체인 씨투엔시스템(대표 최우진 http://www.c2n.co.kr)의 ‘올소닷컴(http://www.allsw.com)’을 도입해 천리안 회원에게 제공키로 하고 현재 구축작업 중이다. 천리안사업본부는 또 정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씨투엔시스템과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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